게임비 마련하려고 편의점 노린 강도범 덜미

【 앵커멘트 】
심야에 여성이 일하는 편의점만 노려 강도행각을 벌인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게임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합니다.
정설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복면과 모자로 얼굴을 가린 남성이 편의점에 들어옵니다.

흉기로 종업원을 위협하더니, 현금뿐 아니라 담배까지 챙긴 뒤 유유히 사라집니다.

27살 정 모 씨는 심야에 편의점에서 강도행각을 벌이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인터넷 게임에 중독돼 하루에 10시간씩 PC방에서 지내던 정 씨는 훔친 돈 100여만 원을 게임비로 탕진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피의자
- "막상 큰돈이 생기고 나서 보니까 게임 아이템도 사고 게임비로 썼습니다."

정 씨는 강도단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의 한 장면을 흉내 내 범행을 계획했습니다.

▶ 인터뷰 : 피해 편의점 직원
- "(피해자가 교대하면서 무섭다거나 이런 말을 안 했나요?) 남자도 아니고 여자인데 강도가 와서 당했는데…."

정 씨는 여성 혼자 근무하는 편의점만 노렸고, 한 달 전에도 여주인만 있는 편의점에서 금품을 빼앗으려 했지만 미수에 그쳤습니다.

경찰은 심야에 마스크와 모자 등으로 얼굴을 가린 사람이 들어올 경우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 스탠딩 : 정설민 / 기자
- "경찰은 정 씨를 구속하는 한편, 여성이 근무하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많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정설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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