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승덕 의원의 폭로로 시작된 새누리당 돈봉투 수사가 그 끝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에 대한 조사를 끝낸 검찰은 이번 주 안에 수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김태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돈 봉투 의혹의 정점에 있는 박희태 국회의장을 상대로 16시간의 고강도 조사를 펼쳤습니다.
검찰은 박 의장이 지난 2008년 전당대회 당시 돈 봉투 살포에 직접 관여했는지 집중 추궁했습니다.
또, 직접적인 개입이 없었더라도 사후 보고를 받는 등 간접적으로 돈 봉투 살포 사실을 알았는지 사실 관계를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박 의장은 검찰 조사에서 "돈 봉투 관행은 알고 있었지만, 자신은 무관하다"며 혐의를 강력히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이 박 의장에 대한 조사까지 마치면서 남은 과제는 사건 관련자들에 대한 사법 처리 여부입니다.
검찰 관계자는 "전체적인 기록을 반추하고 있다"며 "조각을 모아 퍼즐이 제대로 맞춰졌는지 마지막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새누리당 돈 봉투 수사가 마무리될 전망입니다.
특히 관심이 집중된 박 의장에 대해서는 아직 국회의장 신분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 등이 고려돼 불구속 기소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김효재 전 청와대 정무수석 등 사건 관련자들에 대해서도 수사 결과 발표와 함께 사법 처리 방향과 수위를 일괄적으로 결정할 계획입니다.
▶ 스탠딩 : 김태영 / 기자
- "새누리당 돈 봉투 수사가 마무리 단계로 접어든 가운데 박 의장을 비롯한 핵심인물들에 대한 처벌 수위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