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의 아들 병역 의혹이 일단락됐습니다.
세브란스 병원 측이 병무청에 제출된 MRI가 박 시장 아들의 MRI가 맞다고 밝혔고,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은 의원직을 사퇴했습니다.
윤범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박원순 시장 아들이 병무청에 제출한 MRI가 본인 것이 맞다는 검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 측은 박원순 시장의 아들 주신 씨가 병원에서 촬영한 MRI를 판독한 결과 병무청에 제출한 MRI와 같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도흠 / 연세대 의대 교수
- "척추 디스크 뒤쪽에 관절의 각도와 퇴행의 정도가 같다고 판정이 돼서 최종적으로 저희는 작년 12월에 촬영한 MRI와 오늘 촬영한 MRI 상의 환자는 동일인으로 결론을 내렸습니다."
이로써 강용석 의원이 제기한 'MRI 바꿔치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됐습니다.
강 의원은 세브란스 병원의 발표가 있자 의학적 소견을 받아들인다며 약속에 따라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강용석 / 무소속 국회의원
- "의혹을 제기하는 과정에서 본의 아니게 있었던 인신공격이나 명예훼손에 대해서도 당사자와 국민에게 깊이 사과드립니다."
강 의원 의혹에 힘을 싣는 글을 올렸던 '나영이 주치의' 한석주 교수도 사과의 뜻을 밝혔습니다.
박 시장 아들 측과 서울시는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강용석 의원에 대해 법적 책임 등을 묻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강 의원은 사실상의 정치권 퇴출 등 치명상을 면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