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1호 국립공원인 지리산에 케이블카가 설치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지리산 주변 영·호남 4개 자치단체가 서로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는데요.
이에 따른 논란이 만만치 않습니다.
강세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북과 전남, 경남 등 3개 지역에 걸쳐 있는 국립공원 제1호 지리산.
이곳에 케이블카를 설치하겠다며 영·호남 4개 시·군이 총성 없는 전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케이블카 유치 경쟁에 주민들도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 인터뷰 : 노소환 / 경남 함양군 주민
- "서울에서 바로 직통버스가 백무동까지 접근하기 때문에 교통 접근성이 좋고, 백무동에서 천왕봉까지 거리가 최단거리이기 때문에 당연히 지리산 케이블카는 함양이 유치돼야 한다고 봅니다."
케이블카 유치에 나선 지역은 전북 남원시와 전남 구례군, 경남 함양군과 산청군.
환경부는 4개 지역의 유치 경쟁이 과열되자 자제해 달라며 서약서까지 받았습니다.
하지만, 사업지 선정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유치 경쟁은 광역자치단체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임영환 / 전북도청 환경보전과장
- "남원시에서 케이블카 설치를 위해서 환경부에 신청한 상태이고, 전북도에서는 관광산업 발전을 위해서 지원할 계획입니다."
특히 4개 지역 가운데 어느 한 곳이라도 결정되면 이에 따른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거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 인터뷰 : A 지자체 관계자
- "만약에 경상도만 해주고 이쪽을 배제한다면 지금까지도 홀대를 받았는데, 그런 문제점이 있지 않나 염려도 됩니다만…."
수십 년간 유지돼온 지리산권 공동체가 케이블카 유치 경쟁으로 분열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 강세훈 / shtv21@hanmail.net ]
영상 취재 : 조계홍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