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파이시티 사업이 서울시 내부 문제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서울시는 파이시티 인허가 과정에 대해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 양재동에 있는 복합물류센터 '파이시티'의 부지입니다.
난항을 겪는 프로젝트 파이낸싱(PF) 사업인 이 '파이시티'의 인허가가 진행된 것은 지난 2005년∼2006년.
기존 터미널 면적의 4배가 넘는 대규모 상가가 들어오는데도 서울시는 이를 가벼운 사항이라며 심의 의결 안건이 아닌 자문 안건으로 올렸습니다.
일부 위원들이 "교통 문제가 우려된다"며 반대했지만, 서울시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의 퇴임을 50일 앞둔 2006년 5월 화물터미널 용도의 부지를 복합개발이 가능하도록 시설 변경을 승인합니다.
당시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이 서울시 정무국장으로 재직하던 시기입니다.
이와 관련해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는 2005년 말 브로커 이 모 씨의 소개로 박영준 전 차관을 만난 사실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은 박 전 차관이 지난 2007년 '파이시티 인허가 문제를 알아봐 달라"며 전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렇게 파이시티의 추진 과정이 도마에 오르자 서울시는 자체 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서울시는 박원순 시장의 지시로 당시 도시계획위원회의 심의록 등 관련 자료를 검토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원순 / 서울시장
- "당시 결정에 참여했던 사람은 바뀌어 있는 거잖아요. 당연히 그 기록을 보고 저희도 판단해야 하는 건데…"
박 시장은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고 말하고 나서 당시 도시계획위원회 명단 공개도 검토하겠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 bkman96@mk.co.kr ]
영상취재 : 김병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