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이 있는 해파리 수십 마리가 해수욕장에 나타나면서 물놀이 안전사고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난 주말에만 4명이 해파리에게 쏘여 치료를 받았습니다.
KCTV 제주방송 조승원 기자입니다.
【 기자 】
서귀포시 중문색달해변입니다.
피서객으로 북적이는 이곳에 불청객인 해파리 떼가 나타났습니다.
지난 휴일에만 이곳에서 관광객 4명이 작은 부레관 해파리에 쏘여 응급 처치를 받았습니다.
특히 이 해파리는 독성을 지니고 있어 한때 해수욕장 이용이 통제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조승원 / KCTV 기자
- "독성 해파리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면서 해수욕장 이용객들의 주의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문제는 중문뿐만 아니라 제주 연안 곳곳에서 작은 부레관 해파리가 출현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중문과 표선면 사계, 화순리 등 남부 해안을 비롯해 협재, 곽지, 김녕 등 북부 해안에서도 발견됐습니다.
이처럼 해파리가 제주 연안에 폭넓게 분포하면서 추가 피해 발생 우려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이번 해파리 출현이 지난해보다 열흘 정도 이르다는 것입니다.
아열대 해안과 같이 따뜻한 곳에서 주로 서식하는 작은 부레관 해파리가 제주 연안의 수온 상승으로 인해 따뜻한 곳으로 이동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윤원득 / 국립수산과학원 해파리 대책반
- "기후 변화가 수온 상승뿐만 아니라 해류·바람의 패턴을 변화시키는데, 이것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먼바다에 있었던 작은 부레관 해파리가 중문, 화순 해수욕장에 대량 유입된 것 같습니다."
올해도 어김없이 찾아온 불청객 해파리로 인해 물놀이 안전에 비상이 걸리는 것은 물론, 해수욕장 특수에도 지장을 주지는 않을지 우려되고 있습니다.
KCTV 뉴스 조승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