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자식 좋은 대학에 보내고 싶은 부모 마음, 모두 똑같을 겁니다. 하지만, 법을 어겨가면서까지 이러면 안될 텐데요.
재외국민 특례입학의 허점을 이용해 불법으로 자녀를 유명 대학에 입학시킨 학부모와 브로커가 무더기로 적발돼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정수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재외국민 특례입학제도는?>
대학들이 해외에서 오래 근무한 상사주재원 자녀나 일정기간 해외 교육과정을 이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신입생을 뽑는 제도입니다.
수능시험 점수와 내신이 필요없어, 국내 교육에 익숙하지 않은 학생에게 적합합니다.
서울 강남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전 모 씨는 중국에 입시학원과 사설 학교를 세워놓고 특례입학 수험생을 모았습니다.
자격이 안되는 학생은 돈을 받고 성적증명서와 졸업증명서를 위조해 줬습니다.
심지어 해외 상사주재원 가짜 증명서까지 만들었습니다.
검찰이 지난 5년간 전국 40여 개 주요대학의 재외국민 특별전형 합격자를 조사한 결과 모두 77명이 이런 방법으로 부정입학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한동영 /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장
- "전문 입시브로커 조직 일당 6명과 위 브로커 일당에게 돈을 주고 자녀를 국내 유명 대학에 부정입학시킨 학부모 61명을 적발해…."
검찰은 부정입학한 학생 명단을 해당 대학 측에 통보하고 추가 수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MBN뉴스 정수정입니다. [ suall@mbn.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