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오늘(28일) 오후, 태풍 볼라벤이 통과한 충남과 서해안 지역 상황 알아보겠습니다.
태안 신진항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갈태웅 기자!
(네, 태안 신진항입니다.)
【 질문 】
지금도 바람이 강하게 불고 있습니까?
【 기자 】
네, 아직도 몸이 휘청거릴 정도의 강풍이 불고 있습니다.
높은 파도와 함께 항구엔 어구와 부서진 시설물들이 강풍에 휩쓸려 나뒹굴고 있습니다.
다행히 빗줄기는 잠시 주춤합니다.
현재 대전과 충남, 세종시에는 태풍경보가 내려져 있습니다.
특히 예산 원효봉에선 순간 최대풍속, 초속 40m의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습니다.
대전·충남 내륙에도 순간적으로 초속 20m가 넘는 강한 바람이 불고 있습니다.
태풍 피해도 속속 나오고 있습니다.
대전·충남 소방과 지자체엔 시설물 파손 신고가 700여 건 접수됐습니다.
충남 서천에선 73살 정 모 할머니가 고추를 정리하러 집 옥상에 올라갔다가 바람에 날리면서 떨어져 숨졌습니다.
대전과 보령, 예산, 청양 등지에서 산발적인 정전으로, 피해 가구만 2만 6천여 곳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보령 외연도에선 주민 50여 명이 해일 등의 우려로 외연초등학교로 긴급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앞으로도 태풍은 강풍과 함께 30에서 80mm의 폭우를 동반할 것으로 보여, 적지 않은 피해가 예상됩니다.
또 지금이 1년 중 바닷물 높이가 가장 높은 백중사리에다 만조 시간이기 때문에 해안 저지대 해일과 침수 피해도 우려됩니다.
지금까지 태안 신진항에서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