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국민들의 인체 내 수은과 카드뮴 농도가 다른 나라보다 훨씬 높았습니다.
쌀과 생선을 자주 먹는 식습관 때문이라는데요.
아직 위험한 수준은 아니지만, 식단 조절은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이 조언입니다.
김한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이는 생선 회.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이런 식습관이 우리 국민의 인체 내 중금속 농도를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국립환경과학원이 조사해 보니 우리 국민의 혈중 수은 농도는 리터당 3.08마이크로그램으로 미국이나 독일에 비해 최고 5배 이상 높았습니다.
소변에 섞인 카드뮴 농도도 리터당 0.58 마이크로그램으로 미국과 독일 국민에 비해 두 배 이상 많았습니다.
수은 농도는 40~50대 남성과 해안지역에서 높았고, 카드뮴 농도는 50대 여성과 농촌·해안지역에서 높았습니다.
수은은 어패류에서, 카드뮴은 곡류를 통해 인체로 축적되는데, 이 음식을 우리 국민이 더 많이 섭취하기 때문에 발생하는 일입니다.
▶ 인터뷰 : 유승도 / 국립환경과학원 환경보건연구과장
- "(수은 농도가 높은 것은) 해산물 섭취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많이 알려져 있지만 임산부 등은 식습관을 조절해 수은 노출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과학원은 수은 농도가 5마이크로그램, 카드뮴은 1마이크로그램까지 높아지면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며 식습관을 고쳐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한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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