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으로 쌀쌀한 날씨에 옷깃을 여미게 되는 가을인데요,
그런데도, 여전히 모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은평구 주택가에 있는 경로당입니다.
검은색을 띤 모기들이 군데군데 벽에 붙어 있습니다.
얼마나 빠른지 쉽게 잡히지도 않습니다.
여름도 지났지만 철모르고 물어뜯는 모기에 어르신들은 짜증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 인터뷰 : 정창수 / 서울 역촌동
- "다 노인들이라 그걸 잡으려야 제대로 잡지도 못하고 나쁘죠 기분이."
대형마트 방충제 코너는 때아닌 특수를 맞았습니다.
밤마다 괴롭히는 모기 때문에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한영수 / 서울 신사동
- "예전 같지 않게 가을인데도 모기가 너무 많아서요, 특히 손자도 있기 때문에 항상 저녁에 켜고 있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자 살충제를 사는 사람도 늘고 있는데요,실제 지난 열흘간 대형마트의 모기약 판매 매출은 지난해와 비교해 50% 이상 늘었습니다."
가을 모기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쌀쌀한 저녁 날씨를 피해 따뜻한 실내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귀남 / 서울시 생활보건과 감염병 관리팀장
- "날이 추워지면 실내로 많이 들어오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여름에 별로 없었던 모기가 이제 요즘 발견이 되는거죠."
서울 시내 각 구청은 특별 취약구역을 지정하고 매일 모기 유충 제거 작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박세준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