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2 전차에 장착될 독일산 파워팩의 선정을 두고 부실 검증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국회 국방위원들은 국내 개발 업체를 방문해 파워팩 선정 과정의 의혹을 점검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4월 방위사업청은 차세대 전차인 K2의 파워팩을 독일산으로 결정했습니다.
2014년 전력화할 1차 공급분 100대에 독일산 파워팩을 장착한다는 겁니다.
선정 이후, 독일산 전차에서 결함이 발견되면서, 국산 제품의 탈락이 적법했는지가 논란이 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탈락 원인을 점검하기 위해 국회 국방위원들이 K2 전차의 파워팩 국내 개발 업체를 찾았습니다.
10년간 약 1,300억 원을 투입한 국내 업체들은, 기준과 설정을 변경한 상태의 시뮬레이션까지 제시하면서 결함이 없었다고 주장합니다.
▶ 인터뷰 : 최평규 / S&T 그룹 회장
- "S&T 변속기와 독일에서 수입한 MTU 엔진을 함께 조립해서 성능을 시험한 결과 중대한 결함이 없었습니다."
특히 독일산 파워팩에서 31가지의 결함이 발견되면서 선정 과정에 강한 의혹이 제기된 상황.
국방위원들은, 국내 업체 주장에 대해 사실 확인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유승민 / 국방위원장
- "S&T와 방위사업청의 이야기가 너무 달라서 11월 초에 예산심의 할 때 양쪽 이야기를 다 들어보고 결론 내리겠습니다."
감사원의 파워팩 선정 의혹 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국방위원들의 현지 조사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됩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