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누워 있던 취객을 친 뒤에 다시 밟고 달아난 택시기사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피해자는 다행히 목숨은 건졌지만 중상을 입었습니다.
보도에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술에 취해 몸을 가누지 못합니다.
비틀거리며 걷다 바닥에 쓰러져버립니다.
잠시 뒤 택시 한 대가 골목으로 들어오더니 도로에 누워 있던 남성을 칩니다.
차에서 내려 사람이 차에 끼어 있는 사실을 확인했지만, 응급조치를 취하기는커녕 속도를 올려 다시 밟은 뒤 그대로 달아납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우 씨는 이곳에서 택시에 깔린 채로 5미터 정도 아래까지 끌려 내려갔습니다."
피해자 22살 우 모 씨는 척추가 부러지고 장기가 손상되는 등 온몸을 크게 다쳤습니다.
▶ 인터뷰 : 우 모 씨 / 피해자
- "덜컹거리는 게 있을 텐데 그냥 갔다는 게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살아있는 게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해요."
택시기사 62살 양 모 씨는 경찰 조사에서 당황하고 겁이 나 뺑소니를 치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전우천 / 서울 서대문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
- "쓰레기봉투같은 게 있었다고 얘길 하는데, (사람이) 끼어있는 걸 보고 본인이 당황을 하고 무섭고… "
경찰은 양 씨를 살인미수 등의 혐의로 구속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