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코올 중독 치료는 꾸준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졌을 때 완치가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알코올 중독자들이 입원 치료 이후 병원 가길 꺼리면서 재발하는 경우가 늘고 있습니다.
어떻게 하면 알코올 중독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김수형 기자가 알려 드립니다.
【 기자 】
서울 명일동에 사는 40대 장 모 씨.
지난해 8월 심한 알코올 중독으로 병원에 입원했습니다.
2008년부터 두 차례에 걸쳐 2년 가까이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또 재발했습니다.
병원 방문 치료를 소홀히 하고, 술을 마시면서 다시 알코올 중독 증세가 나타난 것입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알코올 중독 환자
- "병원 귀찮아서 가기도 싫지만 안 나가도 (금주나 단주)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각해서…."
조사 결과 5명 중 1명 만이 한 달 내 외래 치료를 받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이무형 / 알코올 질환 전문의
- "외래 치료가 자기를 점검하고 자신의 초심을 잃지 않고 발전하고 있는가를 점검하고 확인할 수 있는 좋은 자리가 되기 때문에…."
2011년 현재 알코올 중독자는 24만여 명.
하지만, 강제 입원 불가와 상담센터 부족 등 제도적 뒷받침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사실상 알코올 중독자들이 방치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이해국 / 한국중독정신의학회 정책이사
- "의무적으로 치료를 받게 하는 제도와 지역 사회 기반 알코올 상담 센터를 확충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알코올 중독은 낫겠다는 본인의 의지와 정기적인 병원 치료, 사회적인 도움이 동반되면 극복할 수 있는 병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