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폭설이 쏟아진 어제(3일) 밤 오리 1,500마리를 실은 화물차가 눈길에 전복되는 사고가 났는데요.
오리떼가 도로를 점령해 일대 교통이 마비되는 해프닝이 벌어졌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도로를 꽉 메운 차량들.
길을 가로막고 있는 건 난데없는 오리떼입니다.
오리 1,500마리를 실은 5톤 화물차가 전복된 건 어제(4일) 밤 11시 15분쯤.
폭설에 미끄러지면서 사고가 난 겁니다.
▶ 인터뷰 : 박 모 씨 / 사고 차량 운전자
- "(어떤 상황이었는지요?) 눈길에 미끄러졌다고요."
이 사고로 오리 수백 마리가 도로로 쏟아져나오면서 한 시간가량 일대 교통이 마비됐습니다.
▶ 스탠딩 : 원중희 / 기자
- "도로에 있는 오리를 정리하는 작업은 사고가 난 지 세 시간이 지나서야 겨우 이뤄졌습니다."
경찰이 오리떼를 통제하는 진풍경이 벌어지는가 하면,
우리에 집어넣은 오리는 다시 빠져나오기를 반복합니다.
다행히 큰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아닌 밤중에 오리떼와 씨름하느라 모두들 한바탕 홍역을 치렀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 june12@mbn.co.kr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