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준비생의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

【 앵커멘트 】
명절에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분들이 누굴까요?
음식을 챙기고 친척들을 맞이하는 주부들도 있겠지만, 취업준비생들도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에 시달리고 있다고 합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연휴에 한파까지 겹친 텅 빈 대학 캠퍼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민족의 대명절 설을 맞이했지만, 이곳 도서관에는 취업준비생들로 가득합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취업난이 이유지만, 고향을 찾은 친척과 친구들 보기가 두렵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김채용 / 광주광역시 월곡동
- "어르신들도 다 취업하기 힘든 거 아시죠. 그래도 제 스스로 민망하기도 하고 또 설에 용돈도 주시는데 받는 것도 민망하고…."

다른 지역도 상황은 마찬가지.

도서관을 꽉 채운 취업준비생들의 경쟁 열기가 뜨겁습니다.

▶ 인터뷰 : 이영권 / 부경대학교 법학과
-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아서 설날에 가족들과 좋은 시간도 보내지 못하고…."

직장 얻기가 어려워지자 졸업을 유보하는 학생도 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성준 / 광주광역시 학동
- "직업을 물어봤을 때 학생입니다. 가 아니라 백수입니다. 라고 얘길 할 수밖에 없는 현실이 조금 암담하기 때문에 그런 식으로…."

한 걸음씩 미래를 준비하는 취업준비생들.

다음 명절엔 떳떳이 집에 갈 수 있는 게 꿈입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 yskchoi@hotmail.com ]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