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녀의 공간이었던 해경 경비함에 사상 첫 여성 경비함장이 발탁돼 화제가 된 적 있었죠.
그런데 이 30대 여성 함장이 지휘하는 경비함이 출항 하루 만에 12명의 목숨을 구하는 기록을 세웠습니다.
갈태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3일) 오전 6시쯤 경북 울릉군 북동쪽 25마일 해상.
짙게 낀 해무와 비바람 속에 어선 1척이 위태롭게 떠 있습니다.
조업 중에 바닷물이 기관실로 유입되면서 항해를 멈춘 79t급 어선입니다.
이 어선을 구조한 해경 함정은 독도 경비를 위해 지난 12일 출항한 1513함.
해양경찰 60년 역사상 처음으로 탄생한 여성 경비함장, 고유미 경정이 지휘하는 배입니다.
사상 첫 여성 함장의 출항이 있은지 하루 만에 12명의 목숨이 구조된 것입니다.
▶ 인터뷰 : 고유미 / 1513 함장(지난 12일)
- "신고합니다! 동해해양경찰서 1513 함은 2월 12일부터 19일까지 광역 1구역 출동을 명받았기에 이에 신고합니다!"
지난 2003년 여경 최초로 경비함 근무를 시작한 고 함장은 현재 여성 해양경찰관 중 가장 계급이 높은 인물이기도 합니다.
((현장음))
"충성!"
금녀의 공간이었던 경비함에 변화의 바람을 불어넣은 고 함장은 앞으로도 독도를 중심으로, 해양영토 수호 임무를 맡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갈태웅입니다. [ tukal@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