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국정원 직원 정치 개입" 결론

【 앵커멘트 】
국정원 직원 댓글 사건과 관련해 경찰이 정치에 개입했다는 수사결과를 내놨습니다.
이제 검찰이 수사에 나설 차례인데, 국정원의 조직적인 개입 여부를 밝혀낼 지 주목됩니다.
김지수 기자입니다.


【 기자 】
넉 달을 넘게 끌어온 국정원 직원 대선 개입 의혹 사건.

공소시효를 얼마 안 남기고 경찰이 국정원 직원 28살 김 모 씨 등 3명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넘겼습니다.

국정원법상 정치중립 의무를 깨고 사실상 정치에 개입했다고 본 겁니다.

▶ 인터뷰 : 이광석 / 수서경찰서장
- "국가정보원법 위반 정치 관여 혐의로 기소 금일 검찰에 송치하였습니다. "

지난해 12월 대선을 불과 사흘 앞두고 국정원 직원의 개입 혐의가 없다던 발표와 180도 달라진 수사결과입니다.

김 씨 등 3명은 지난해 8월부터 12월까지 2개의 인터넷사이트에서 100여 건의 정치 관련 글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그러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선거운동으로 보기 어렵다며 불기소 의견을 냈습니다.

또 같은 혐의로 경찰 출두를 요구했던 국정원 심리정보국장에 대해서는 검찰로 수사를 넘겼습니다.

검찰은 경찰 수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특별수사팀을 꾸리고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 스탠딩 : 김지수 / 기자
- "일부 국정원 직원의 정치개입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이제 검찰이 국정원 차원의 조직적인 정치개입 여부를 밝혀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MBN 뉴스 김지수입니다."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