훔친 오토바이로 길을 가던 여성들의 가방을 연쇄 날치기한 10대 2명이 구속됐습니다.
구부린 손가락 두 개가 범행 도구였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주택가.
두 남성이 탄 오토바이가 골목길로 들어섭니다.
한 여성을 스치듯 지나가더니 잠시 뒤 다시 돌아와 빠른 속도로 접근합니다.
그리곤 순식간에 가방을 낚아채 그대로 달아납니다.
▶ 인터뷰 : 유 모 씨 / 피해자
- "당황스러웠어요 우선은.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난 건가. 가방이라도 지키려고 따라갔는데…."
범행 수법은 간단했습니다.
두 손가락을 구부려 뒤에서 낚아챈 겁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이 잠복근무에 들어간 지 20여 일 뒤.
범행 오토바이가 이웃 동네에 다시 모습을 드러냅니다.
범행 대상을 물색하던 중 경찰들이 재빨리 달려가 오토바이를 넘어뜨려 제압합니다.
18살 한 모 군 등 2명은 지난달부터 서울시내 주택가를 돌며 8차례에 걸쳐 명품 지갑 등 87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친구 사이였던 이들의 연쇄 날치기 행각은 경찰의 끈질긴 잠복근무 끝에 결국 꼬리가 잡혔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