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놀이 사고 때는 얼마나 빨리 물에 빠진 사람을 구조하느냐가 생사를 가르는데요.
사람보다 5배 빠르게 현장에 접근해 구조하는 로봇이 실전 배치됐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물에 빠져 허우적거립니다.
순간, 해안 쪽에서 나타난 주황색 물체가 쏜살같이 달려갑니다.
해경이 인명 구조를 위해 도입한 해양 인명 구조 로봇입니다.
조난자 발견에서 도착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7초.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무선조정기로 움직이는 이 로봇의 최대속력 38km, 한 번 충전으로 130km까지 운행할 수 있습니다."
인명구조 로봇이 얼마나 빠른지 직접 실험해 봤습니다.
로봇이 10m 지점까지 도착하는 데 걸리는 시간은 4초, 구조대원은 15초가 걸립니다.
파도가 높고, 거리가 멀수록 구조 로봇의 도착 시각은 단축됩니다.
▶ 인터뷰 : 김기수 / 부산 망미동
- "작아서 부력이 작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부력이 크고, 제가 덩치가 있는 편인데 잡으니까 몸이 확 뜨는 느낌이…."
구조 로봇은 튜브 역할로 물에 빠진 사람이 잡을 수 있도록 설계됐습니다.
▶ 인터뷰 : 전영삼 / 울산해경 진하해수욕장 팀장
- "수상 오토바이나 장비들이 현장에 오기 전에 우리가 먼저 이 장비를 투입해 익수자를 구조할 수 있는 장점이…."
인명구조 로봇은 울산 진하해수욕장과, 포항 영일대, 여수 만성리, 태안 만리포 등 4곳에 배치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