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 한복판에 출몰한 멧돼지가 결국 사살됐습니다.
잦은 멧돼지 출몰에 시민들의 불안은 클 수밖에 없습니다.
이병주 기자입니다.
【 기자 】
고궁 담벼락 위에 멧돼지 한 마리가 올라 서 있습니다.
주변을 잠시 두리번거리더니 훌쩍 뛰어내려 사라집니다.
▶ 인터뷰 : 유기석 / 문화재청 창덕궁 관리소 주무관
- "멧돼지가 저희 창덕궁에 들어오는 걸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현장에 와서 이상 유무를 확인하고 상황실로 다시 돌아갔습니다."
무게만 150kg이 넘는 수컷 멧돼지로 어제저녁 서울 계동의 한 고등학교에도 출몰했습니다.
▶ 스탠딩 : 이병주 / 기자
- "멧돼지는 포획작업이 시작되자 바로 인접한 담을 뛰어넘어 창덕궁 내부로 도망쳤습니다."
비가 온데다 날이 어두워 포획작업은 창덕궁 정기 휴일인 오늘 오전 재개됐습니다.
낮 1시 20분쯤 경찰과 전문 엽사들이 출동 한 시간 만에 멧돼지를 사살했습니다.
▶ 인터뷰 : 지용선 / 야생생물관리협회 이사
- "사람들을 자꾸 산에서 만나다 보니까 사람들을 피하다 보니까 내려오게 된 것 같아요. 등산객들 자꾸 마주치는 바람에…."
다행히 큰 피해는 없었지만, 도심에 나타난 멧돼지 때문에 시민들은 또 한 번 놀란 가슴을 쓸어내려야 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김 원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