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예고 투신했던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씨가 끝내 주검으로 발견됐습니다.
대중의 관심을 끌기 위한 이벤트가 어처구니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박광렬 기자입니다.
【 기자 】
남성연대 대표 성재기 씨의 시신이 발견된 건 오늘 오후 4시 20분쯤.
서울 마포대교 위에서 투신한지 사흘 만입니다.
▶ 스탠딩 : 박광렬 / 기자
- "성재기 씨의 시신은 투신지점에서 1km 정도 떨어진 이곳 서강대교 남단에서 발견됐습니다."
소방당국이 밤섬 근처를 수색하던 중 물 위로 떠오른 시신을 발견하고 수습했습니다.
발견 당시 성 씨는 투신 때와 마찬가지로 맨발에 흰색 긴소매 셔츠와 쥐색 바지를 착용하고 있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머리 윗부분 까만 부분이 떠다니다가 (구조대가) 와서 (시신을) 인양한 거에요. 구조정이 오고 잠수부가 들어가서 올려서 (인양했죠)"
성 씨는 지난 26일 남성연대 부채를 해결해달라며 한강에 뛰어내렸지만 계속된 장마로 한강물이 불어 있었던 데다 유속도 빨라 미처 빠져나오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후원금 모금을 위해 벌인 이벤트가 최악의 사고로이어진 겁니다.
경찰은 투신 당시 현장에 있었던 남성연대 회원들에게 자살방조죄를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성 씨가 애초 자살을 의도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이들에게 고의성이 있었다고 볼 수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김재헌·배병민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