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 소속 공무원이 술에 취해 옷을 벗고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 남성의 난동은 지구대까지 이어졌는데 공무원들의 음주 추태를 막을 방법은 없는 걸까요?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17일 저녁 대전의 한 아파트 상가.
한 남성이 온몸으로 저항하며 경찰관에게 끌려 나옵니다.
잠시 뒤 경찰관에게 욕설을 퍼붓더니 갑자기 허리띠까지 풀고 바지를 벗어버립니다.
특허청 소속 공무원 38살 박 모 씨는 만취 상태로 식당 직원에게 1시간 넘게 난동을 부리다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피해 식당 업주
- "담배 없어요. 그랬더니 그럼 5만 원 내놔. 5만 원 없어요. (했더니) 팬티 바람으로 주방 난간에 올라서서 노래를 부르고 욕했다가…."
박 씨의 난동은 지구대에서도 계속됐습니다.
조사를 받던 중 내부에 설치된 통신함까지 발로 차 부쉈습니다.
지난해 특허청은 직원들이 수차례 음주 추태를 부려 문제 공무원에 대한 처벌을 강화했지만 징계가 솜방망이 수준에 그쳐 또다시 음주 난동이 벌어진 겁니다.
▶ 인터뷰 : 특허청 관계자
- "부서와 협의해서 좀 더 징계 수위가 강화될 수 있도록 협의해 나가겠습니다."
또다시 불거진 공무원들의 기강 해이.
소 잃고 외양간 고치기 식의 처벌보다는 보다 근본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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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국차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