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비자금 핵심 관리인으로 지목돼온
처남 이창석 씨의 구속 여부가 잠시 후 결정됩니다.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오늘(19일) 법원에 출두했는데, 죄송하다고 말했을 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다소 긴장된 얼굴로 법정에 모습을 드러낸 전두환 전 대통령의 처남 이창석 씨.
조세 포탈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입을 굳게 다물었습니다.
오산 땅에 비자금이 흘러들어 간 의혹에 대해서도 침묵으로 일관하던 이 씨는 법정에 들어서기 직전 짧게 말을 내뱉었습니다.
▶ 인터뷰 : 이창석 / 전두환 전 대통령 처남
- "(오산땅 전두환 전 대통령 비자금으로 구입한 것 맞으신가요?) (검찰에서 죄송하다고 하셨는데) 죄송합니다."
이 씨는 본인 명의의 경기도 오산땅 가운데 절반 정도인 40만 제곱미터를 재용 씨에게 헐값에 팔아 사실상 불법 증여한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재용 씨는 당시 공시지가의 10분의 1도 안되는 28억 원에 이 땅을 사들였습니다.
검찰은 또 이 씨가 나머지 땅 42만 제곱미터를 585억 원에 팔면서 이 돈의 일부를 전 씨 자녀들에게 배분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이른바 '다운계약서'를 작성해 130억 원대의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검찰은 이 씨가 비자금 관리를 인정한 만큼 구속엔 문제없다는 입장입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이 씨가 구속되면 불법 증여로 혜택을 본 재용 씨의 소환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구속 여부에 따라 비자금 수사가 이번 주 새로운 분수령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취재:이종호
영상편집:하재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