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까지 원정을 가서 성매매를 한 한국 남성들과 현지 가이드가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특히 여행사가 성매매를 알선했는데, 알고보니 여행사로 위장한 업체였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필리핀 마닐라에서 차량으로 1시간 반 거리에 있는 유흥도시.
300여 개 유흥업소가 몰려있는 필리핀 최대 환락가입니다.
"댄서들이 춤추고 있고 누구를 앉힐지 고민 중에 있습니다."
이곳에서 현지 여성과의 성매매를 알선해온 일당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일반 여행사로 위장해 인터넷 카페를 만든 뒤 성매수를 하려는 남성들을 모집했습니다.
▶ 인터뷰(☎) : 정 모 씨 / P 여행사 대표
- "아가씨들이 비키니 입고 춤추고 있으면 마음에 드는 애 골라서 같이 나가는 겁니다."
공항에서 성매매 업소까지 안내해주고 1인당 최대 10만 원의 수수료를 받았습니다.
지난 4년간 챙긴 수수료만 1억 6천만 원이 넘습니다.
남성 회원들을 관리하기 위해 인터넷 카페에 경험담을 공유하고 '성매매 여성 하루 이용권'을 경품으로 제공하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양영구 / 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팀장
- "성매매 고객들을 끌어모으기 위해 무료체험권 등 상품권을 내걸고 고객을 유인했습니다."
경찰은 필리핀 현지 여행사 가이드와 성매수 남성 등 39명을 불구속 입건하는 한편, 원정 성매매를 모집하는 인터넷 카페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취재 : 최선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