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부 A(29) 씨. 광고 속의 소녀시대 윤아처럼 패셔너블한 아웃도어를 입고 등산길에 도전해 보고 싶지만 항상 마음뿐이다. 등산 같이 가자는 말에 항상 핑계를 대며 거절하는 이유는 등산에 도전했다가 그곳이 너무 아파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던 악몽 같은 기억 때문이다. 등산은 최소 반나절 가까이 걸어야하는 운동인데 한 두 시간 걷고 나니 소음순이 붓기 시작하면서 따끔거리고 아파 하산 길에 혼났기 때문이다.
#주부 B(39세) 씨. 지난해 수능을 마친 고등학생 딸의 속옷이 매일 2장 이상 나오는 것이 이상해 왜 그런지 물어봤다. '너무 빨리 더러워져서 그렇다'는 대답에 혹시 어디 문제가 있나 싶어 이번 겨울방학에 딸을 데리고 산부인과를 찾았다. B씨는 소음순 비대가 원인이었다는 것을 알게 됐다. 큰 소음순에 속옷이 끼면서 마찰 때문에 더러워진 것인데 딸이 곧 성인이 되는데도 부끄러워 설명을 못했던 것이다.
이처럼 여성의 외음부에 있는 날개 모양의 대칭구조물인 소음순이 큰 여성은 많이 걷게 되면 소음순끼리 또는 소음순과 속옷이 마찰되면서 쏠려 붓고 따끔거리면서 통증을 느끼게 경우가 많다. 걷기 불편할 정도의 소음순 비대라면 레깅스나 달라붙는 청바지를 입을 때, 생리기간에는 패드와의 마찰 때문에 부종과 통증으로 불편을 겪는다. 그러나 소음순은 겉으로 보이지 않는 곳이다 보니 병원을 찾는 것을 꺼리는 여성들이 많다.
전문의들은 소음순 비대 때문에 불편하다고 생각되면 소음순 성형을 받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여성전문병원 한 원장은 "불편을 참기 보다는 수술을 통해 비대해진 소음순을 정상적으로 만들어 주면 모양이 좋아질 뿐만 아니라 청결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게 돼 염증 등의 건강상 문제도 줄어들게 된다"고 설명했다.
전문의들은 소음순 성형은 첫 수술을 잘못하면 실밥 자체가 흉터가 되거나 실이 녹아나오면
[전종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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