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당시 한국 독립운동의 정당성을 국제사회에 알린 영문 책자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이 자료를 통해 잘못된 역사적 사실도 바로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미국 하와이에서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대조선독립단이 발행한 23페이지 분량의 영문 책자입니다.
1919년 4월 25일 발행된 이 책자에는 일제의 한국 침략과 비인도적 만행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일본과 만주, 국내에서 발표된 세 종류의 독립선언서도 영어로 수록돼 있습니다.
책자 뒤표지에는 태극기가 그려져 있고, 미주 한인들이 불렀던 국기가도 적혀 있습니다.
▶ 인터뷰 : 이명화 / 독립기념관 학술연구팀장
- "그 당시 한국인들의 생각과 한국의 실정을 잘 모르는 외국인들에게는 큰 영향을 줬을 거라고 봅니다."
국제적 독립운동역사를 보여주는 원본 자료가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이번에 공개된 자료는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독립을 국제사회에서 인정받고자 노력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책자에 실린 대한독립선언서를 통해 잘못된 역사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일부 학계에서 대한독립선언서의 발표시기를 음력인 1918년 무오년으로 보고 있지만, 이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김용달 / 독립기념관 수석연구원
- "'무오독립선언서'라고 하기보다는 '대한독립선언서'라고 하는 것이 더 정확한 표현이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독립기념관은 이 책자의 영문 내용을 분석한 뒤 다른 소장자료와 함께 일반에 공개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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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