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실종된 여객기가 통신기기 작동을 고의로 중단 시킨 뒤 7시간 이상 비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따라 중앙아시아와 인도양 남부까지 수색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8일 오전,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를 떠난 여객기.
이륙 40분 뒤 항공기 운항정보 교신 시스템 일부의 작동을 인위적으로 중단 시킨 뒤,
쿠알라룸푸르 관제탑에 '다 괜찮다, 좋은 밤'이라는 마지막 무선을 보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통신기기 일부를 누군가 고의로 작동 중단 시킨 뒤 안심시키는 무선을 보냈다는 점에서 고의적 납치일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습니다.
마지막 교신자가 기장인지 부기장인지 또는 제 3자인지는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국은 기장과 부기장 등을 중심으로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뚜렷한 증거가 나오지 않고 해당 의혹은 억측이라는 동료들의 반발도 만만치 않아 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자하리 기장 동료
- "자하리 기장은 매우 사교적이고 사람들을 사랑하며, 조종사로서의 자신의 일을 즐깁니다. 그는 대단히 헌신적인 프로 조종사입니다."
전문가들은 실종 여객기가 이륙한 뒤 7시간 이상 신호를 보낸 사실이 드러난 만큼 남쪽 중앙아시아와 인도양 남부 해상까지 수색범위를 대폭 늘려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이에 따라 수색 참여국가도 14개국에서 25개국으로 확대하고 주변국에 인공위성 정보와 민간 군 레이더 데이터 등을 요청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