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알카에다 공격으로 2백여명이 사망한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저녁 찬 거리를 사려는 시민들로 북적이던 시장이 참혹한 아비규환의 현장으로 변했습니다.
현지시각으로 오후 4시40분쯤.
이라크의 시아파 밀집지역인 바그다드 중심가의 사드리야 시장으로 트럭 한 대가 돌진했습니다.
음식물을 실은 것으로 위장한 이 트럭은 곧바로 폭발물을 터뜨려 1백 이상이 숨지고 3백여명이 다쳤습니다.
알카에다가 시아파 슬럼지역을 공격해 215명이 숨진 지난해 11월 사건 이후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것입니다.
주변 병원은 실려오는 부상자들로 넘쳐나고 있습니다.
정확히 테러 단체는 알려지지 않고 있지만 경찰은 수니파 무장단체의 소행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이라크 북부 키르쿠크 지역에서도 7차례의 차량폭탄 테러가 이어졌습니다.
최소 3명이 숨지고 21명이 부상을 입자 당국은 이 지역에 야근통행 금지령을 내렸습니다.
미군의 치안권 이양을 앞두고 정권을 잡고 있는 시아파를 향한 수니파 무장단체의 공격이 극에 달하면서 이라크는 사실상 내전 상태로 치닫는 양상입니다.
특히 지난달 10일 부시 대통령이 강경한 이라크 정책을 발표한 이후 애꿎은 민간인이 무차별적 테러의 대상이 되고 있어 미국의 새 이라크 정책도 기로에 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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