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살아 돌아오라고 간절히 바랐지만 끝내 숨을 거둔 단원고등학교 2학년 11명의 발인식이 오늘 엄수됐습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정든 학교를 뒤로 하고 다시는 돌아올 수 없는 머나먼 길을 떠났습니다.
보도에 노승환 기자입니다.
【 기자 】
늘 드나들던 교문으로 검은 색 운구차가 들어섭니다.
살아 돌아오라는 응원 메시지도 오늘은 슬퍼보이기만 합니다.
딸이 공부하던 교실에서 어머니는 끝내 오열합니다.
<현장음>
"이를 어떡하니. 아이고."
엄숙한 분위기 속에 장례의식이 치러지고, 천천히 정든 교정과 마지막 작별인사를 나눕니다.
곧이어 도착한 수원 연화장.
차마 떠나보낼 수 없는 가족들은 주체할 수 없는 슬픔에 몸부림쳤습니다.
<현장음>
"어떻게 보내니. OO아"
끝까지 살아 돌아오길 빌었던 친구와 선후배들은 고인의 영정 앞에 할 말을 잃었습니다.
발인이 이뤄진 학생은 모두 11명.
여전히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친구와 선생님을 뒤로 하고 돌아올 수 없는 먼 곳으로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김회종·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