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세월호 선장 이준석(69·구속)씨가 16일 사고 30분 전 조타실을 비우고 게임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선원들의 진술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29일 검경 합수부 관계자에 따르면 합수부는 선장 이준석(69)씨를 제외한 나머지 선박직 14명을 상대로 사고 당일 이씨의 행적을 파악하던 중 이 같은 진술을 확보했다.
한 선원은 "사고가 발생하기 약 30분 전 선장이 자신의 방에 머무르며 양손으로 휴대전화를 들고 있었다. 게임을 하는 것으로 보였다"고 진술했다.
그러나 선장 이씨는 "게임을 하지 않았다. 다만 카카오톡(카톡) 메시지를 확인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합수부로부터 지난 27일 이씨 등 3명의 신병을 인계받은 광주지검 목포지청은 이씨가 실제로 게임을 했는지 카톡 대화를 확인한 것인지 파악하기 위해 대화 내역을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다른 선원들을 상대로도 이씨의 정확한 행적을 확인 중이다.
한편 원래 선장인 신모 씨는 "청해진해운 임원이 증축 등으로 복원성이 저하된다고 하자 이를 묵살했다"고 진술했다.
복원성은 한쪽으로 기운 선박이 평형을 회복하는 능력으로 세월호 침몰의 한가지 요인으로 꼽고 있다.
신씨의 말이 사실이라
신씨가 주장한 복원성 저하 문제는 지난 16일 사고 당시 세월호 운항을 맡았던 3등 항해사 박모(25·여·구속)씨와 조타수 조모(55·구속)씨도 인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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