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월드컵 장도에 오른 축구 국가대표팀도 출국 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습니다.
사전투표 첫날 이모저모, 박광렬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깔끔한 단복의 축구 국가대표팀이 인천공항으로 들어섭니다.
미국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 선수들이 찾은 곳은 출국장 한쪽에 마련된 사전투표소.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는 홍명보 감독과 태극전사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합니다.
▶ 인터뷰 : 기성용 / 축구 국가대표
- "사실 제가 투표를 오늘 처음 해봤는데 월드컵 전에 이렇게 투표를 하는 것이 상당히 의미가 있는 것 같습니다."
투표를 마치고 떠난 대표팀과 반대로, 투표를 보려고 지구 반바퀴를 날아온 사람들도 있습니다.
나이지리아와 탄자니아에서 온 선관위 관계자들이 바로 그 주인공.
신분증으로 신원을 확인하고 투표용지가 나오는 모습을 호기심 가득한 눈으로 바라봅니다.
"오류가 난 사람의 수나 투표한 사람의 수가 기록이 되나요?"
"투표한 숫자는 중앙선관위에 자동으로 집계가 됩니다."
투표소 모습까지 사진으로 담고 나서야, 이들의 일일 투표 체험은 마무리됐습니다.
▶ 인터뷰 : 누루쿠 / 나이지리아 선관위 관계자
- "주민등록증을 넣기만 하면 투표용지가 바로 나오는 방식이 시간과 돈을 절약할 수 있어 우리나라에 도입하고 싶습니다."
생소한 사전투표였지만 투표 분위기만큼은 국적을 떠나 이벤트를 연상케 했습니다.
MBN뉴스 박광렬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박세준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