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가 2년 연속 서울시내 건물 중 가장 많은 에너지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서울시는 지난해 병원·대학·호텔·백화점·대기업 등 5개 분야 에너지 사용량 상위 20개 건물, 총 100개의 에너지 다소비 건물의 소비량을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해 총 에너지 사용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서울대(4만3137TOE)였고, 이어 호텔롯데(3만4889TOE), 서울아산병원(3만2307TOE), 삼성서울병원(3만872TOE), 연세의료원(2만6537TOE) 순이었다.
전년 대비 에너지 소비 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을지로 중소기업은행 본점(17.84%)이었고,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13.19%), 연세의료원(6.61%), 호텔오크우드(5.86%), 한국원자력의학원(5.61%)도 증가폭이 컸다.
면적당 에너지 소비량이 가장 많은 건물은 그랜드하얏트서울로 1㎡당 116.5 Kgoe(1000분의 1TOE)였다. 삼성서울병원(96.4Kgoe/㎡), 웨스틴조선호텔(91.8Kgoe/㎡), 서울대병원.이대목동병원(89.5Kgoe/㎡) 등 주로 호텔.병원의 소비량이 많았다.
다만 서울시는 100곳 가운데 71곳에서 전년 대비 에너지소비량이 줄었고, 전력 소비도 68개 건물에서 줄었다고 밝혔다. 이들 건물의 총 에너지소비량은 전년대비 평균 3.4% 가량 감소했다.
분야별로는 호텔(-6.53%)의 감소율이 가장 높았고 백화점(-4.32%), 대기업(-2.80%), 대학(-2.37%), 병원(-0.98%) 순이었다.
개별 건물을 살펴보면 롯데몰 김포공항점이 총 에너지소비량을 14.04% 줄여 절감률 1위를 기록했다. 그랜드하얏트서울(12.58%), 성균관대(12.39%)의 감소율도 높았다.
서울시는 여름철 전력난에 대비해 에너지다소비건물(연간 2000TOE
권민 서울시 녹색에너지과장은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소비량이 줄어 에너지 절감에 대한 관심과 절약 동참 효과를 확인했다"며 "에너지 효율화 사업에 더 많은 건물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백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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