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행히 태풍 너구리는 큰 피해 없이 우리나라를 비껴갔습니다.
하지만 태풍에 밀려 올라온 뜨거운 공기가 한반도를 뒤덮어 찜통더위가 이어지겠습니다.
김태영 기자입니다.
【 기자 】
태풍 너구리가 제주도에서 점차 멀어지며 제주 해상과 육상에 내려졌던 태풍경보는 모두 해제됐습니다.
당초 북상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어제 오후 동쪽으로 급격히 방향을 틀며 한반도에서 멀어진 겁니다.
태풍은 비껴갔지만 대신 찜통더위가 찾아왔습니다.
태풍 너구리가 남쪽 바다의 습하고 뜨거운 공기를 그대로 몰고 왔기 때문입니다.
서울의 아침 최저기온은 25도로 어제에 이어 이틀째 열대야가 이어졌습니다.
더위는 낮 동안 더 기승을 부리겠습니다.
서울과 경기, 강원 일부 지역에 폭염특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폭염특보는 충청 지역 등 중부지방 전체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낮 최고기온이 서울 33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30도를 웃돌겠습니다.
뜨거운 공기에 습한 공기까지 더해져 불쾌지수 역시 높은 하루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겠다며 될 수 있으면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평소보다 많은 물을 섭취하라고 당부했습니다.
MBN뉴스 김태영입니다. [ taegija@mbn.co.kr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