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프랑스 경찰에게 붙잡혀 구속된 유병언 씨의 장녀 섬나 씨가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재판을 받게 해달라며 제출한 보석 신청이 또 거절됐습니다.
벌써 세 번째입니다.
조경진 기자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번에도 프랑스 재판부의 판단은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유병언 씨의 장녀 섬나 씨가 세 번째로 낸 보석 신청도 기각됐습니다.
보석 신청을 받아들이면 섬나 씨가 프랑스에서 도주할 수 있다고 판단한 겁니다.
섬나 씨 측은 억울하단 반응입니다.
▶ 인터뷰 : 메종뇌브 / 유섬나 씨 변호인
- "섬나 씨는 도망치지 않을 겁니다. 프랑스에서 일을 하고, 집도 있고, 아들도 있고, 1년 이상 생활해 왔기 때문입니다."
이번 결정으로 섬나 씨는 파리 남부에 위치한 '프렌 교도소'에 수감한 상태에서 오는 9월 범죄인 인도 청구 재판을 받게 됩니다.
섬나 씨 측 변호인은 이때 국내 송환 결정이 나더라도 이를 막기 위한 모든 조치를 취할 것이란 입장입니다.
▶ 인터뷰 : 메종뇌브 / 유섬나 씨 변호인
- "한국에서 섬나 씨와 관련된 사건이 공정한 재판을 받으리라는 보장이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섬나 씨의 범인 인도를 거부합니다."
섬나 씨 측이 이처럼 횡령 혐의를 벗기보다 필사적으로 송환을 막는데만 주력하면서 실제 송환은 최소 수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조경진입니다.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