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의 한 고등학교 교사가 학생의 얼굴에 살충제를 뿌린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학생 눈에 에프킬라 뿌린 교사'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글을 작성한 A군은 "반 친구들은 조용히 마피아 게임을 하고 있었고 게임 중 첫 번째로 죽은 내가 망을 봤다. 복도 중앙에 있는 칠판지우개 통 위에 앉아 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라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선생님이 갑자기 다가와 '너 왜 나와서 공부해? 에어컨도 틀어줬는데'라고 소리쳤다. '졸려서 나왔다'고 하니 교실로 들어오라고 한 뒤 안경을 벗으라고 했다. 그리고는 에프킬라를 뿌렸다. 괴로워서 고개를 돌렸지만 다시 머리를 잡고 뿌렸다"고 전했다.
또 A군은 "담임이 씻고 오라고 했지만 복도에서 너무 괴로워 눈을 잡고 가만히 서 있었다. 그러자 담임도 겁이 났는지 '괜찮을 것'이라며 화장실에 가서 빨리 씻으라고 했다. 교실에 와서 담임이 '괜찮냐'고 물었을 때 당황한 나머지 괜찮다고 했다. 그런데 빛이 뿌옇게 보이고 이상했다. 뒤늦게 이는 비인간적인 행위이고 나를 바퀴벌레 취급한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논란이 커지자 해당 학교 교사는 지난 14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현재 합의 중"이라며 "A군이 인터넷에 올린 글은 과장된 측면이 많다. 학생의 눈 상태도 괜찮다"라고 말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살충제 교사, 이게 장난이라고" "살충제 교사, 정말 어이가 없다" "살충제 교사, 어떻게 학생에게 저런 짓을"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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