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회장은 모두 진술에서 물의를 일으킨 점에 대해 많은 분들께 송구하다며 심경을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 취재 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지만 기자!!
네, 서울고등법원에 나와 있습니다.
(앵커)
첫 공판부터 양측이 횡령과 배임 혐의에 대한 치열한 공방을 벌였죠?
(기자)
예, 대검 중수부가 지난해 3월 26일 현대차 본사를 압수수색하면서 수사를 시작한 지 1년만인 오늘 정몽구 회장에 대한 항소심 첫 공판이 열렸습니다.
정 회장은 심경을 묻는 재판부의 질문에 이번사건으로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기회가 주어진다면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 회장은 회삿돈 900억여원을 횡령하고 계열사에 2100억원대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는데요.
징역 3년이 내려진 1심 형량과 관련해 검찰측은 형량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변호인측은 형량이 과도하다며 항소를 제기했습니다.
그런만큼 2심 첫 공판에서도 양측은 현대우주항공과 현대 강관 등 계열사의 유상증자 참여를 둘러싼 배임 혐의 등을 둘러싸고 치열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편 정 회장의 법정출두 당시 비정규직 문제 해결을 외치는 현대 하이스코 비정규직 노동자와 직원들간의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앵커2)
정몽구 회장측은 최근 변호인단을 강화하며 집행유예 판결을 이끌어내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죠?
(기자2)
예, 그렇습니다.
1심에서 징역 3년이라는 실형이 선고된만큼 항소심에 임하는 현대측의 긴장감은 상당합니다.
보석상태인만큼 당장 경영상의 큰 차질은 없지만 항소심에서도 실형이 선고될 경우 법정구속을 피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정 회장은 최근 서울고법 부장 출신 변호사를 새로 영입하며 항소심 공판에 철저히 대비해 왔습니다.
변호인단은 첫 공판부터 배임 혐의 등에 대한 무죄 취지를 강조하는 한편 비자금 조성 등에 대해서도 불가피한 경영판단이라는 점을 집중적으로 부각시켰습니다.
한편 재판부는 비자금 조성과 처벌에 대한 과거 사례 제출을 검찰과 변호인측에 요구하며 양형 참고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고등법원에서 mbn 뉴스 김지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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