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떠들석하게 만들었던 '포천 빌라 살인사건'의 수사결과가 나왔습니다.
남편은 자연사한 것으로 보인다는 발표이지만, 여전히 많은 의문점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입니다.
【 기자 】
포천 빌라 살인사건을 수사한 경찰이 오늘(8일) 오전 11시 최종 수사결과를 발표하고 피의자 이 모 씨를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이 씨에 대해 직장동료 살인 및 사체은닉 혐의를 적용했습니다.
논란이 됐던 공범여부는 이 씨가 지속적으로 단독 범행이라고 진술했고,
스리랑카 출신 남성 등 이 씨의 주변인을 조사했지만 혐의점을 찾지 못해 이 씨의 단독 범행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또 남편 박 모 씨의 시신에서 수면제 성분이 검출되며 타살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경찰은 남편 살인혐의는 적용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충환 / 경기 포천경찰서장
- "남편은 죽인 사실이 없다고 한결같이 진술하고 수면제 구입 사실은 있으나 우울증 치료 내지 신경안정을 위하여 자신이 복용했을 뿐이라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이 씨와 큰아들의 진술이 자연사로 일치하고, 거짓말 탐지기 검사 결과 '남편을 죽이지 않았다'는 진술에서 진실반응이 나온 겁니다.
하지만 박 씨 시신의 부패가 심해 정확한 사인과 사망 시기를 밝히지 못하면서 여전히 의혹이 풀리지 않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가 8살 아들을 집에 홀로 방치한 데 대해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를 추가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jwyuhn@gmail.com ]
영상취재 : 박준영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