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군사 접촉 비공개 진행한 이유는

【 앵커멘트 】
우리가 남북 군사접촉을 비공개로 하자고 제의한 데 대한 궁금증도 일고 있습니다.
정부는 대북 전단 총격전과 서해 사격전 등 남북관계의 예민함을 고려해 비공개로 진행할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정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우리 측이 남북 군사 접촉을 비공개로 하자고 제안한 가장 큰 이유는 시기의 중대성입니다.

서해교전과 같은 엄중한 사안이 논의될 수밖에 없는 자리인 만큼 비공개가 적합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최근 우리 민간단체의 삐라 격추 과정에서 민간 구역에 총탄이 떨어지는 등 긴장 국면이 조성됐지만, 2차 고위급 접촉을 앞둔 만큼 신중을 기했다는 설명입니다.

▶ 인터뷰 : 김민석 / 국방부 대변인
- "정부는 대화를 통해서 남북관계를 개선하고 긴장 완화를 추구하고 있는데 제2차 남북 고위급 접촉이 남북이 합의한 대로 예정대로 개최되기를 기원합니다."

좀 더 실질적인 협의를 하기 위한 것도 비공개의 이유 가운데 하나입니다.

회담이 공개로 진행됐을 때, 북한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현실을 고려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박휘락 / 국민대 정치대학원 원장
- "공개로 하는 것보다 비공개로 해야 허심탄회하게 얘기할 수 있지 않겠습니까? 아무래도 언론에서 지나치게 관심을 가지면 북한 측 태도가 경직될 것 같고…."

결국, 공개냐 비공개냐 보다는 회담의 내용과 진정성이 중요했던 만큼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는 게 정부 측 설명입니다.

MBN뉴스 이정석입니다.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