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광에 있는 한 중학교 교장이 여중생들을 성희롱하고 폭언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교장은 그런 사실이 없다며 부인하고 있고,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최용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
지난 8월부터 교장실 청소를 담당하던 3학년 김 모 양에게 교장이 이상한 말을 하기 시작합니다.
"나 이상한 사람 아니다. 너 참 예쁘다. 나를 어떻게 생각하느냐" 등의 발언이었습니다.
성적 수치심을 느낀 김양은 수차례 청소를 그만두게 해달라고 했지만, 이마저도 묵살됐습니다.
▶ 인터뷰 : 학교 관계자
- "선생님 생각에는 교장선생님이 네가 생각한 것처럼 그런 의도로 말한 것 같지 않으니까, 기다려봐 봐. 자제를 시켰어요."
결국, 김양은 자신이 직접 인터넷에 사연을 올리고 여성단체를 찾아가 고민을 털어놨습니다.
다른 학생 10여 명도 성희롱 문제로 함께 이 여성단체를 찾아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장은 답변을 회피했습니다.
▶ 인터뷰 : 장 모 씨 / 교장 선생님
- "듣기 싫은 소리를 했다든가 그런 것도 없고 (그럼 어떤 성적인 뉘앙스가 아닌?) 그렇죠. 나는 아니죠. 나는…. 자기는 받아들였는지 모르지만 나는 아니죠."
또 이 교장은 학생들에게 수시로 폭언을 일삼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 인터뷰 : 박 모 양 / 학생
- "(교장 선생님이 욕을 많이 해?) 그냥 이 새끼, 저 새끼, 그건 그냥 평소에 하는 거고 화나시면 더 심하고, (어떻게?) 창자를 빼버린다고…."
논란이 일자 영광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o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