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22일 벡스코에서 열린 '빅데이터 월드 컨벤션(BWC) 2014'를 계기로 원아시아 빅데이터 수도로 부상할 채비를 마쳤다.
부산은 '21세기 원유'라 불리는 빅데이터 부문에서 아시아 주요 도시 중 가장 발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부산 해운대구는 지난해 1월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빅데이터 분석팀을 설치하고 도시 운영 전반에 빅데이터를 적용할 계획이다. 부산경찰청도 부산대와 공동으로 교통 빅데이터 프로젝트를 올해 발족했다. 부산대학교는 미래창조과학부 빅데이터 분야 정보기술연구센터(ITRC)에 선정돼 지난 2012년부터 3년간 22억원을 지원받고 있다.
여기에 BWC 2014를 통해 글로벌 기업들의 우수 기술과 활용 사례 등을 흡수하고 우리나라의 최신 빅데이터 기술을 시연함으로써 빅데이터 산업 중심지로의 위상을 다졌다. 파괴적 기술로 부상한 사물인터넷(IoT)와 빅데이터의 결합을 통해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도 나설 방침이다. 아울러 빅데이터의 부상으로 위협받는 프라이버시 문제에 대해서도 공론의 장을 마련했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도 적극 가세에 나섰다. 특히 미래창조과학부는 부산의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물심양면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최양희 장관은 "부산에 오니 빅데이터 등 B가 유행"이라며 "부산이 빅데이터 관련 성장 중심지가 되길 바라고 미래부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우승한 독일 국가대표팀이 훈련에 우리나라 기술로 만들어진 SAP의 빅데이터 플랫폼을 사용한 것은 이미 유명한 사실"이라며 "한국의 상황과 문화에 맞게 빅데이터 분석 기술과 플랫폼을 고도화하고 개인정보보호 기술개발을 강화해 데이터 유통 및 중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온라인 장터 개념의 거래소를 만들 것"이라고 전했다.
장관수 한국정보화진흥원 원장도 "올해 BWC는 빅데이터를 통해 비즈니스 창의성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발견해 창조경제에 기여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며 "부산에서 개최되는 BWC가 세계 일류기업의 빅데이터를 통한 가치창조 사례와 함께 빅데이터 활용과 미래 전략의 글로벌 우수 사례를 공유해 상호 발전의 계기로 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재현 매일경제
[부산 = 김용영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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