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복폭행 사건으로 구속수감된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폭행에 전기충격기까지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구속영장을 통해 확인된 김 회장의 구체적인 혐의를 강태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복폭행에 전기충격기까지 동원한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김 회장은 청계산 인근 공사장에 피해자들을 끌고가 무릎을 꿇려 놓고 머리와 목에 전기 충격을 가했습니다.
이어 주먹과 발로 조모씨를 수차례 때린 뒤 쇠파이프까지 휘둘렀습니다.
경찰은 감금과 폭행 등의 모든 과정을 김 회장이 직접 지휘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범서방파 행동대장 오모씨와 G주점의 실질적 사장인 권투선수 출신 장모씨 등과 범행을 모의했다고 결론냈습니다.
하지만 김 회장은 흉기 사용과 조폭 동원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형량에 결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 김승연 / 한화그룹 회장
(폭력배 동원 의혹같은 건 인정하십니까?)
-"나중에 다 재판장님께서 얘기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경찰은 조폭 동원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범서방파 조직원 3명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범서방파 외에도 목포 출신 조직 3~4개가 동원된 것으로 보고
경찰은 일단 구속수감된 김 회장에게는 하루 쉴 시간을 주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경찰이 제시한 김 회장의 혐의에도 불구하고, 피해자 진술 외에 이렇다할 물증이 부족해 치열한 법적 공방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강태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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