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가 숨진 10대 소년이 자신을 길러주던 고모를 목졸라 살해해 충격을 주고 있다.
16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 4일 오후 10시께 경북지역 한 아파트에서 A(13)군이 "게임을 너무 많이 한다"며 꾸짖는 고모(53)의 목을 졸라 숨지게 했다.
A군의 어머니는 지난 2008년 사고로 숨지고 아버지는 지난 2010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이후 고모가 A군과 A군의 동생을 돌봐왔다.
A군은 또 범행을 목격한 동생(9)의 얼굴을 한차례 때리고 목을 졸라 죽이려 하다가 "못본 것으로 하겠다"라는 약속을 받아내고 풀어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은 범행 후 고모의 휴대전화로 고모가 다니는 교회 목사에게 "여행을 가니 찾지마라"는 문자메시지를 남겼고 이를 수상히 여긴 목사가 지난 5일 오전 파출소를 직접 찾아 신고하면서 A군의 범행이 발각됐다.
경찰은 이날 오전 A군을 임의동행해 조사를 벌인 뒤 살인범죄를 저질렀다고 해도 처벌할 수 없는 14세미만의 촉법소년임을 고려해 대구가정법원에 송치했다.
대구가정법원은 A군을 소년분류심사원에 입소시켰다. 소년분류심사원은 1~2개월 가량 조사를 벌인 뒤 A군에 대한 재판을 거쳐 적절한 보호처분을 하게 된다. 소년법에는 10가지 보호처분이 명시돼 있으며, 가장 엄한 처벌은 2년간 소년원 송치이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 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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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닷컴 속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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