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으로 한우의 아버지 노릇을 하는 '씨수소' 보호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생산된 정액과 일부 씨수소는 분산 관리하고 있고, 백신 접종으로 항체 형성률을 높이는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이상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국 한우 농장에 소 정액 공급을 책임지는 한우개량사업소.
농장 출입문은 봉쇄됐고, 한우 씨수소를 지키기 위한 방역작업이 한창입니다.
▶ 스탠딩 : 이상곤 / 기자
- "사업소 입구입니다. 24시간 통행 차량들을 소독하고 있고, 외부인의 출입은 엄격히 통제되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관리하는 한우는 씨수소 248마리를 포함해 모두 2천6백 마리.
보관하고 있는 정액만 138만 개에 이릅니다.
씨수소 한 마리를 키우는데 최소 6년이라는 긴 시간과 20억 원의 비용이 듭니다.
이 때문에 지난 2010년 구제역 파동 이후로는 일부 씨수소와 정액은 분산 관리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해 2차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항체 형성률을 높이고자 추가 백신 접종에 들어갔습니다.
▶ 인터뷰(☎) : 차의수 / 농협 한우개량사업소 차장
- "구제역이 저희 사업소에서 발생하면 한우산업이 붕괴 될 수 있기 때문에 주변 방역 활동을 강화하고 항체 형성이 100%가 유지되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만약 구제역이 인근지역으로 확산하면 직원들의 출·퇴근 금지까지 고려하고 있는 상황.
구제역에 맞서 우리 한우를 지키기 위한 총력전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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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