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대에 2억 원이 넘는 외제 스포츠카를 빌린 뒤, 해외로 밀수출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인터넷 동호회에 가입해 의심을 피했고 위치추적기를 제거하는 등 치밀하게 준비했습니다.
심우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낮은 차체와 날렵한 디자인으로 인기가 큰 외제 스포츠카들입니다.
마세라티 그란투리스모와 아우디 R8로 한 대당 2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개인 소유의 차를 빌린 뒤, 해외로 밀수출하려다 적발된 겁니다.
32살 최 모 씨 등 4명은 하루에 1백만 원씩 주겠다며 차를 빌린 뒤.
차량 내·외부에 부착된 위치추적기 6개를 제거하고 부산항을 통해 해외로 팔려고 했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영화 아이언맨에 등장해 인기를 끈 고급 스포츠카인데요, 범인들은 한 달에 수백만 원에 달하는 리스비 상환에 어려움을 겪는 젊은 차주들을 범행 표적으로 삼았습니다."
최 씨 등은 한대당 3천만 원을 받고 밀수출을 시도했지만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 인터뷰 : 김일희 / 대구지방경찰청 지능1팀장
- "대포차 업자에게 이런 차가 있으니까 팔아달라고 밀수출 업자를 소개해 달라고 연락이 오면서 우리 첩보망에 걸리게 된 것입니다."
경찰은 최 씨 등 4명을 구속하고 불법으로 차를 빌려준 차주들도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