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의 한 산에서 조난당한 80대 어르신이 이틀 만에 구조됐습니다.
100명이 넘는 인력이 구조에 나섰지만, 어르신을 구한 건 인명 구조견 '번개'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틀 동안 산을 헤매다 쓰러진 채 발견된 84살 박 모 씨.
조난된 어르신을 발견한 인명 구조견은 연신 꼬리를 흔듭니다.
((현장음))
"고생하셨습니다. 조금만 참으세요. 이제 안심하셔도 됩니다."
박 씨는 지난 토요일 오후, 동료와 함께 등산을 나섰다 다리를 다쳐 조난당했습니다.
신고를 받은 119구조대는 130여 명을 동원해 다음날까지 수색을 벌였지만, 성과가 없자 인명 구조견, '번개'를 투입했습니다.
수색 1시간여 만에 '번개'는 염수봉 일대에 쓰러져 있던 박 씨를 찾아냈습니다.
'번개'는 다섯 살배기 골든 리트리버 종으로 경남 산청소방서에서 3년째 인명 구조견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용운 / 경남 산청소방서 소방위
- "수색할 때는 항상 의욕이 넘치고, 체력이 좋아서 핸들러에 거의 의존하지 않고 광활한 지역을 자기 스스로 수색해 내는…."
전국의 인명 구조견은 22마리, 지난해에만 실종자 26명을 구조견이 발견해 구조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