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현장에서 나오는 열은 섭씨 500도를 웃도는데, 이런 목숨을 건 현장에 소방관들은 650도까지 견딜 수 있는 방화복을 입고 불 속에 뛰어드는데요.
그러나 이들에게 품질 검사가 조작된 가짜 방화복 5천300벌이 지급된 것이 뒤늦게 드러났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소방관들이 뜨거운 불길 옆에서 이리저리 불을 끄느라 분주합니다.
500도가 넘는 뜨거운 화염 속에 견딜 수 있는 것은 특수방화복을 입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소방관들에게 지급된 특수방화복 일부는 품질검사 표시가 조작된 가짜였습니다.
방화복은 한국소방산업기술원, KFI의 인증을 통과해야 하는데 2013~2014년 조달청을 통해 구매한 방화복 일부는 제품 검사를 받지 않았습니다.
두 업체가 2년간 납품한 방화복은 19,300벌.
그러나 소방산업기술원이 인증한 제품은 14,000벌밖에 되지 않아 5,300벌이 검사를 거치지 않은 제품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이 방화복에도 버젓이 소방산업기술원 합격표시 마크가 찍혀 있던 것입니다.
가짜 방화복은 전국 소방서 사용량 7만 벌 가운데 7%로, 일부 소방관들이 안전이 입증되지 않은 가짜 방화복을 입고 출동했던 것입니다.
국민안전처는 가짜가 있다는 제보를 통해 확인된 문제 방화복 착용을 중단시키고 재구매에 나섰고, 이번 가짜 방화복을 납품한 문제 업체 2곳을 검찰에 고발했습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