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재소를 공격하는 등 강력한 투쟁을 하다가 체포돼 무기징역이 선고되자 '무기가 아니라 사형도 좋다'고 외치고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다." 1925년 국내 신문에 보도된 독립운동가 강익록 선생에 대한 기사다.
국가보훈처는 3·1절을 맞아 강익록 선생 등 186명의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를 포상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에 포상되는 독립유공자는 건국훈장 132명(독립장 1, 애국장 60, 애족장 71), 건국포장 23명, 대통령표창 31명이다. 훈·포장과 대통령표창은 제96주년 3·1절 중앙기념식장과 지방자치단체가 주관하는 기념식장에서 유족에게 수여된다.
강익록 선생은 1924년 12월 19일 대한통의부 소위 이진무(李桭武)와 함께 평북 선천군 남면의 삼봉주재소를 공격하여 일본인 순사에게 중상을 입히고 창고를 불태우는 등 강력한 투쟁을 벌이다 체포되었다. 『동아일보』보도(1925.11.21)에 따르면, 법정에서 무기징역이 언도되자 선생은 재판장을 향해 대성질호(大聲叱呼)하며 "무기가 아니라 사형도 좋다”고 외치고 대한독립 만세를 불렀다. 이로 인해강익록 선생은 무려 16년에 이르는 옥고를 치렀다.
보훈처에 따르면 박진양 선생은 경북과 강원도 일대에서 일제 침략의 앞잡이 노릇을 하던 자들을 처단, 응징하고 군자금을 모집했다. 박진양 선생에게는 건국훈장 애국장이 추서된다. 선생은 충북 단양 출신으로, 1909년 경북 영천과 예천에서 동지들과 함께 일진회원을 처단하였다. 같은 해 12월 강원도 평창에서 군자금을 모집하다 체포되어 무기징역을 받고 11년이 넘는 긴 세월을 차디찬 감옥에서 옥고를 치렀다.
보훈처는 "일제의 각종 행형기
[안두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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