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후 18개월 된 자신의 아들을 욕조에 빠뜨려 숨지게 한 엄마가 체포됐습니다.
세 아이의 엄마인 박 모 씨는 평소 아이들을 무척 사랑했다고 하는데요.
원인은 극심한 우울증이었습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전남 장성의 한 평화로운 마을.
한 아이가 욕조에 빠져 죽었다는 신고를 받고 경찰이 출동합니다.
하지만, 범인은 바로 아이의 생모인 39살 박 모 씨.
박씨는 8살과 4살, 2살 세 남매 중 막내인 2살 아들을 집안 연못에 빠뜨려 살해하려다 실패하자 다시 목욕탕 욕조에 물을 채워 결국 숨지게 했습니다.
평소 아이들을 아꼈다는 박씨의 살해 이유는 바로 우울증.
박씨는 1년 전 직장을 그만둔 후 심한 우울증을 앓다가 지난해 9월 병원에 입원하기도 했습니다.
막내아들과 병원에서 지내던 박씨는 잠시 집으로 돌아와 이같이 끔찍한 일을 저지른 것입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아이를 데리고 한 보름 전에 우울증 치료를 받던 병원에서 퇴원해서 (친정집에) 요양차 와 있었어요."
아들을 살해한 박씨는 기자의 질문에 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어머니 지금 심경이 어떠세요? 지금 심경이 어떠십니까?
경찰은 박씨에게 살인죄를 적용해 구속했습니다.
MBN 뉴스 최용석입니다.
[yskchli@hotmail.com]
영상취재: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