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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
경찰이 마크 리퍼트 미국 대사를 흉기로 공격해 검거된 우리마당독도지킴이 대표 김기종씨의 사무실 겸 자택을 6일 오전 압수수색 하고 있는 가운데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리퍼트 대사의 피습 사건에 대해 망언에 가까운 입장을 내놨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논평을 통해 "남한 민심의 반영이자 전쟁광 미국에 가해진 응당한 징벌"이라고 밝혔습니다.
북한이 사건 발생 10시간 만에 신속하게 논평을 내놓은 것은 극히 이례적입니다.
지난 2010년 7월 일본 대사에게 벽돌세례로 항거한 김 씨가 징역 4년을 구형받자 북한은 "부당한 탄압"이며 "민족적 분노의 분출로서 문제 될 게 없다"고 논평했습니다.
일각에선 "한·미 훈련을 중단해야 한다"는 김 씨의 주장이 북한의 주장과 일치한다며, 북한과의 연관성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한편, 경찰은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발부받아 이날 오전 4시 50분께 수사본부 인력 25명을 투입해 이번 범행과 관련한 문건과 김씨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날 입수한 자료를 토대로 이번 범행의 준비 과정과 동기 등을 규명할 방침입니다.
특히 경찰은 범행의 배후세력이나 공범이 있는지도 밝힐 계획입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남북대화를 가로막는 '전쟁 훈련'을 중단시키고 전시작전통제권을 환수시키기 위해 리퍼트 대사를 공격했으며, 단독 범행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날 김씨의 자택과 사무실 외에 휴대전화 통화 및 문자 송수신 내역 등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도 발부받았습니다.
리퍼트 대사 피습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지방경찰청은 김철준 수사부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꾸려 수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앞서 김씨는 5일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주최 조찬 강연회장에서 25㎝ 길이의 흉기로 리퍼트 대사의 얼굴과 왼쪽 손목 등을 찌르고 현장에서 체포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