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외교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경남기업의 성완종 전 회장 일가가 직원의 아내까지 동원해 회삿돈을 횡령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서정표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남기업의 자금줄을 실질적으로 관리한 것으로 알려진 성완종 전 회장의 부인 동 모 씨.
현재 베트남에 체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경남기업의 보이지 않는 실세로도 통하는 동 씨의 자금 확보 방법은 계열사를 만들었다 단기간에 폐업시키는 수법.
검찰은 베트남 랜드마크 초고층 건물 공사 역시 이런 방법을 통해 비자금을 조성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공사에 필요한 건축자재를 중국 등 현지에서 싼값에 조달하기 위해 페이퍼 컴퍼니를 만들었고,
특히, 중국 법인의 경우 경남기업에서 계열분리된 '체스넛'의 간부 아내까지 동원해 아내 명의로 법인을 설립한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중국인인 아내 명의로 회사를 차린 뒤 건축자재 대금을 지급하는 방식으로 돈세탁을 하고 회삿돈을 빼돌렸다고 검찰은 의심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에서 제출받은 서류들과 자금 담당자를 소환해 외환 거래 내역 등 수상한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서정표 / 기자
- "검찰은 경남기업이 계열사를 설립했다 폐업시키는 이른바 치고 빠지는 수법으로 돈세탁을 한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수사를 집중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취재 : 임채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